- 등록일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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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황톳길 맨발로 걸어볼까요?
양천구에선 2018년 안양천 목동교와 양평교 사이 약 570m 구간 황톳길을 개장한 후 올해 5월 말에 신정교와 오금교 사이 약 150m 구간을 황토로 덮고 세족장과 평의자, 데크 계단 등을 설치하여 추가로 황톳길을 조성하였다.
황톳길 맨발 걷기는 발바닥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 강화와 균형감각 향상 및 심리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황톳길은 비교적 단단한 표면이기 때문에 걸을 때 더 많은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안전을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비가 와서 흙이 많이 젖었을 때는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으며 날카로운 물체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력을 고려하여 즐기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나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오전 9시 이전과 오후 5시 이후에 이용하길 권장한다.
팁 하나를 드린다면 수건과 양말을 추가적으로 가져가면 더 쾌적하게 시간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황톳길은 많은 구민이 이용하는 곳이므로 발에 상처가 있으신 분들은 사용을 자제하고 애완동물은 허용 안 된다는 기본예절 또한 필요하다. 앞으로 황톳길 걷기가 구민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명예기자 양해순
할범탕수육 원용록 씨의 행복한 하루
17년간 탕수육 할아버지가 열어주는 생일잔치
끊임없이 물가는 오르고 서민들의 가정 경제는 날로 힘들어지는 시기다. 주부들의 장보기 고민은 늘어나고 외식 한 번 하기 어렵다는 고충이 나오고 있다.
이런 시기에 최소의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나눔실천을 하는 양천구민이 있어서 찾아가 보았다.
목3동에 위치한 깨비시장에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이 있다. 원용록 씨는 27년 전 운영하던 사업이 경제 위기를 맞으며 시장 한 귀퉁이에서 현재의 할범탕수육을 시작했다. 좋은 재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의 진심이 통했고 현재의 맛집에 이르렀다. 무엇보다도 누구라도 다가가기 쉽도록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원용록 씨는 ‘한 끼 잔치국수를 먹으려고 2,000원 들고 멀리서 오는 분들이 있는데 올릴 수 없다’고 말한다.
이제는 자신이 받은 고마움을 되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베풀기 시작하여 매월 빠짐없이 주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푸짐한 생일잔치를 열어주었고 어느덧 17년이 되었다. 기자가 찾아간 날도 마침 생일잔치를 준비하는 날이었다. 매콤 달콤한 떡볶이를 듬뿍 만들어내고 맛있는 탕수육을 열심히 튀겨내고 케이크와 과일, 떡, 음료 등도 준비했다.
생일잔치 선물을 한 아름 들고 지역아동센터 문을 연 ‘탕수육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반긴다. 아이들의 이름을 익숙하게 부르며 안부를 묻고 아이들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할아버지에게 털어놓느라 바쁘다. 준비해 간 먹을거리들로 생일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원용록 씨는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밝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 이처럼 공익봉사를 위해 애쓰는 주민이 있었다.
명예기자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