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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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호수공원 소리분수의
시원한 물줄기
좀처럼 꺾일 것 같지 않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모두들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그늘을 찾아 나선다. 이럴 때 우리가 사는 주변에 공원이 있음을 떠올려볼 만하다.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서울호수공원은 2009년 신월정수장이 공원정수사업을 통해 물과 재생이라는 친환경테마로 시민들의 쉼터로 거듭난 공원이다. 이곳에는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과 휴식을 위한 시설들이 가득해서 언제나 많은 이용자들을 볼 수 있다.
여름이 시작되고 서서울호수공원에 가면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물줄기를 보게 된다. 몬드리안 식의 구성 기법을 도입한 수직과 수평의 선을 이룬 공원 벽면으로 폭포처럼 물이 흐르는 미디어 벽천이 시원하다. 무엇보다도 공원의 호수 중심에 '소리분수'가 있다. 공원 하늘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길이므로 항공소음에 맞추어 소리분수가 일제히 솟아오른다. 비행기가 지나갈 때 발생하는 소음이 81dB 이상일 경우 41개의 소리분수가 소음 센서에 의해 순차적으로 연출되어 이 지역의 환경적 제약인 소음을 이벤트로 완화한 것이다.
무덥기만 한 요즈음 비행기 소리와 함께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높이 치솟는 진풍경을 구경하거나 사진촬영을 위해 사람들이 찾아든다. 이처럼 멀리가지 않아도 공원의 숲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간간이 솟아오르는 소리분수의 물세례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일상에서 여름 나기의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참고로 소리분수 가동기간은 5~10월 10:00~18:00이다.)
명예기자 이현숙
〈달마을 근린공원〉의 여름
달마을 근린공원(목동중앙본로 73)은 주택가와 목동문화체육센터, 목동종합사회복지관 등의 시설과 가까워서, 구민들의 일상이 밀접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달마을 근린공원은 휴식공간으로 재정비되고 두 번째 여름을 맞았다. 무더위보다 더한 폭염이라는 말로 올여름을 기억할 뻔했는데, 이곳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잊고 있던 여름이 생각날 만하다.
안내도를 보면 출입구는 8군데이고, 목동문화체육센터 주차장 쪽에서 들어서면 ‘달마루’가 나온다. 널찍한 마루 같은 공간인데, 잠깐을 쉬어가도 좋고, 음료, 돗자리 등을 챙겨와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마루 한가운데의 양버즘나무들은 키가 크고, 마루의 등받이는 기대앉으면 편안하고 든든하다. ‘달맞이 언덕’에는 정자가 있고 운동기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사용방법과 운동효과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골라서 할 수 있다.
산책길은 이 공원의 백미다. 여러 갈래의 산책길은 출발은 다르나 결국은 이어지며 만난다. 산책길이 연결하고 만나게 하는 것은 숲이다. 도심에서 시야를 가득 채우는 숲 산책의 기회를 준다. 게다가 산책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고 흙길, 데크길, 야자 매트 포장길이어서 모든 세대가 걷기에 좋다.
달마을 근린공원은 폭염과 습한 날씨를 견디던 구민들에게 여름의 짙은 푸르름을 되돌려주었다. 덕분에 구민들은 휴식과 건강을 챙기고, 재충전할 수 있었다. 가을은, 겨울은 그리고 내년 봄의 달마을 산책은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명예기자 윤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