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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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5동 우리 동네 축제
명예기자 김현정
비가 내려 걱정했던 것도 잠시, 금세 하늘이 개 주민들이 모여든 파리공원. 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만큼 안전을 위해 자전거와 킥보드를 통제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띄었다. ‘목5동 파리공원 문화축제’는 축제 시작부터 각종 참여부스와 공연까지 주민들의 솔선수범이 묻어난 축제였다.
파리공원 문화축제가 열린 지난 10월 21일. 여름철 물놀이로 뜨거웠던 분수 광장은 벼룩시장을 연 꼬마 상인들로 가득했고, 메인무대 옆은 아이들의 그림 300점으로 꾸며졌다. 자기 그림을 찾고 뿌듯해하는 아이도, 사진 찍어주는 부모님의 입가에도 함박웃음이 피었다. “전시된 아이 그림을 보니 자랑스럽다.”는 목5동 주민 이승신(42)씨는 이번 계기를 통해 마을 축제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고덧붙였다. 지난해까지는 공연 관람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등 많은 주민 참여를 유도한 것이 특징. 은행나무 합주단의 크로마하프 공연 등 자회치관 프로그램 무대와 월촌 초등학교 학생의 댄스 공연도 큰 호응을 자아냈다. 한편 신목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키운 유기농 애플민트로 만든 ‘무알콜 모히또’도 기인를 끌었고, 판매수익 전액은 따뜻한 겨울나기에 기부할 예정이란다. 김광근 파리공원 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은 “전문적인 진행보다 주민의 재능기부를 통해 보다 많은 주 민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오목공원의 변신
명예기자 정혜영
양천구의 중심지에 있는 오목공원이 리노베이션을 거쳐 완전한 탈바꿈을 했다. 오목공원은 1989년에 개원한 목동 지역의 2만 1,470㎡ 크기의 공원이다.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과 농구장과 놀이터 등 일반적인 공원과 차별화되지 않던 오목공원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변신했다. 숲 라운지에 둘러싸인 공원을 접하면 초현대적이거나 세련됨을 넘어선 공간에 압도되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옥의 중정 같은 ‘잔디마당’과 아늑한 ‘책 쉼터’, 내 작업실이면 좋을 듯한 ‘그림쉼터’, 그리고 반려 식물 클리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식물 쉼터’가 유리로 지어져 개방감을 살렸다. 길이 52.8m의 정사각형 구조에 높이 3.7m의 회랑 아래 모퉁이마다 앉은 이 세 개의 유리집이 전체 공원의 균형을 잡은 문화 공간이다.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을 배치하여 힐링 공간으로 인기 있는 오목공원의 하이라이트는 공원의 2층 산책로인 공중보행로다. 지난 10월에는 잔디마당에서 버스킹 공연도 펼쳐졌고, 11월 중에 전면 개방 예정인 농구장, 유아숲쉼터, 키즈카페 등도 주민들을 맞아 활용도 높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겠다.
“저는 미얀마에서 온 웨니모입니다”
명예기자 강재옥
안녕하세요. 저는 미얀마에서 온 웨니모(34)입니다. 이번에 양천구민 홍보모델로 선발이 됐는데요. 미얀마에서 태어나 양천구민으로 살아가는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두둥~
제가 살았던 곳은 미얀마의 작은 시골마을로 흙밭 위에 지어진 2층 나무집에서 부모님, 6남매가 함께 살았고 제가 첫째랍니다. 동생들과 맨발로 뛰어다니며 즐거운 유년시절을 보냈답니다. 그러다 2015년 미얀마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첫 아이를 낳았고 2019년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때부터 저희가족이 살고 있는 곳은 신월동입니다. 첫째가 네 살 때 한국에 왔는데 생김새와 말투로 놀림받아서 제가 한국말을 빨리 배워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온 해부터 지금까지 양천구 가족센터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저도, 아이도 한국말이 부쩍 늘었답니다. 지금은 “엄마! 걱정 마~ 내가 엄마 지켜줄게!”하고 씩씩하게 얘기할 정도예요. 첫째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이 됐고 두 여동생까지 생겨서 3남매 엄마가 됐습니다. 요즘 아이와 축구와 달리기도 하고 공부도 하는 등 바쁜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런 저를 드림스타트 선생님이 홍보모델에 도전해보라고 추천해 주셨어요. 모델로서 미얀마도 알리고 양천을 미얀마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양천구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우선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고 컴퓨터와 미용기술도 배우고 제 일도 갖고 싶어요. 저의 꿈, 이뤄지겠죠?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온 ‘양천구민 홍보모델’ 웨니모였습니다.
깡깡 똬봐~ 탐떵매~ (안녕히 계세요~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