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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호
2025년 11월호
  • 등록일 : 2025-10-26
  • 기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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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마당
신정산 계남공원의 가을 정취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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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산 계남공원

나는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 옮기며 신정산 꼭대기에 올랐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나뭇잎은 “나는 아직 청춘이야.”하면서 신나게 자태를 멋내면서 붙어 있고, 어떤 잎은 붉고 노랗게 물들어 자신만의 색으로 가을을 수놓고 있었다. 청춘 나뭇잎과 단풍 나뭇잎이 한데 어울려지면서, 나름대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그 풍경은 참으로 조화로웠다. 계남공원 산비탈, 바람이 부는 대로 낙엽 무더기가 차곡차곡 만들어지고 나무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시원한 바람은 피부에 상쾌함을 전해 받는다. 그 왕성했던 여름, 스쳐 지나가듯 보았던 저 작은 씨방이, 지금은 벌써 성숙한 열매가 되어 완성되어 간다. 한쪽에서는 노랗게 익은 은행이, 다른 쪽에서는 붉은 꽃사과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다. 시원한 바람, 향기로운 피톤치드, 단풍의 아름다움, 그리고 노력의 결과로 맺은 열매들이 어우러져 멋드려진 조화를 이루는 이 계절에 신정산 계남공원 오르면서 이러한 가을의 맛과 정취를 한껏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요.

명예기자 우성호